차 없는 직장인에게 지하철역은 친구이자 적이자 동료이다
매일 하루 2번씩 만나고
나를 기다려줄 때도 있지만
가차없이 떠나 버릴 때도 있다
특히 3호선은 간격이 10분이라 놓치면 지각일 때도 있어 시간표를 즐겨찾기 해 놓는다
그러던 중 지난주 발견한 스마트도서관
비대면 시대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
원당역 스마트도서관으로는 지도에 검색되지 않는다
원당역 지하철 역사 내에 있다
깔끔한 외관
스마트도서관이 더 활성화되면 기계가 더 커질 수도 있겠지
지금은 책이 몇 권 못 들어갈 느낌이다
왼쪽에서 책을 골라 장바구니에 넣은 후
오른쪽에서 회원번호를 입력 또는 바코드를 스캔한다
장바구니에 들어간 책에는 번호가 있는데 그 번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대출 받으면 끝
나이들수록 새로운 책을 접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하지만
'책은 도끼다' 처럼 머리를 번쩍이게 하는 책, 생각이 나이들지 않도록 하는 책...
하지만 막상 고른 건 대학생 시절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다
어쩜 이름을 바꾸어 문학상을 2번 탄 것도 멋있었는지.
눈물을 줄줄 흘리며 읽었다
나에게는 생의 서러움이랄까
그래도 우울하고 절망적이지 않은 것은 모모가 안전한 별장에 있다는 것,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, 앞으로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
고양시 도서관 센터에 회원가입한 후
원당 도서관에 방문하여 회원증을 만들고 스마트 도서관을 이용하였다
원당도서관은 토요일도 문을 열어 직장인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
직장인들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스마트 도서관이 더 활성화 되기를 바래본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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